니어북스 사무실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. 니북은 3인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출판사인데, 우리 가족이 위례에 살고 있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. 집 앞에서 거여역까지 다니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기도 하고 차를 운전해서 가기도 하지만 운동 삼아서 걸어다닐 때가 많다. 걸으면 집에서 사무실까지 30분 정도 걸리니까 적당한 거리인 것 같다.
가족출판사라서 그냥 집에서 작업을 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별도의 공간이 있어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, 출판사가 자리를 잡고 한 이후에는 손님들이 방문하실 일도 많을 것 같아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냈다. 오피스텔 1층과 주변에 아늑한 카페가 있어서 나중에 이곳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가지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.
사무실은 전용면적 10평이 안 되는 자그마한 크기지만 거실과 방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사용하기 편하고, 무엇보다도 주택가와 면해 있어서 조용한 것이 장점이다.
방에는 소파베드 - 3인용 소파와 베드 기능을 겸한 - 와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안락의자·티테이블도 있다. 니북 운영진이 한데 모여서 교정을 보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손님들이 오시면 응접실 기능도 하기도 한다.
거실과 방의 양쪽 벽에는 책장을 설치하고 집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책들을 갖다가 꽂아 놓았다. 그랬더니 전에는 필요한 책을 찾으려면 한참 걸렸는데 지금은 바로 찾을 수 있고, 책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책에 대한 관심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.
김길상 화백의 '동심'
사무실에는 그림도 두 점 걸어놓았다. 좋은 그림을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는 경매사이트를 알게 돼서 이곳에서 구입했다. 한 점은 김길상 화백의 '동심'이라는 작품이고, 다른 한 점은 이금파 작가의 '강인한 항해'이다. '동심'은 사무실 현관문 바로 앞에 걸어놓았는데, 거실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바로 보인다. 색상이 밝고 그림 속 어린이와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.
이금파 화백의 '강인한 항해'
'강인한 항해'는 저희 니어북스 로고에 너무 딱 맞는 그림이라서 구입했다. 니북 로고는'거친 파도로 인해 지식의 바다로 항해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꿋꿋이 헤쳐 나가겠다'는 의지를 담고 있다. 이 그림은 방 창 쪽에 걸었다. 그림을 볼 때마다 출판사 설립을 결심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.
우리 어디서 소파베드와 그림을 구입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링크를 걸어놓는다.